샌디아산 밑의 야생화 (9월)

(Wildflowers in Bear Canyon Trail)

 알버커키의 금년 여름은 몬순 씨즌이 늦게 시작되어8월에 들어 서 서야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했다.  단비가 내리길 오랫동안 기다려온 꽃이 뒤 늦게 서로 다투며 피기 시작해서 샌디아 산 밑에는 많은 꽃이 피어 있음을 보게된다.  스페인과 트램웨이 네거리에서 동쪽으로 반 마일 가량  가면 스페인길이 끝나는 지점에 베어 케니언 트레일해드(Bear Canyon Trailhead) 주차장에 이른다.  9월  어느 아침 여기서 시작되는 트레일을 걸으면서  들 꽃 사진을 찍었다.  ‘사막에 꽃이 피면 얼마나 폈을까?’ 라는 생각을 하며  걷기 시작했다.  의외로 많은 꽃을 발견해서  한시간도 안되어 16가지가 넘는 꽃을 사진 찍을수 있었다.  찍은 사진 중에서 아홉개의 꽃을 ‘광야의 소리’에 데뷰 시킨다.

 

·       짐손위드(Jimsonweed)

베어케니언트레일에서 발견한 꽃 중에서 제일 소중하게 생각되는 꽃이 이 꽃이다.  다른 트레일에서는 보기어려웠는데  이곳에는  군락을 이루어 펴 있었다.   이 꽃을 가장 많이 사랑 한 사람이 아마도 조지아 오키프(Georgia O’Keeffe)[1]가 아닌가 생각 된다.  그는 뉴욕의 고향을 떠나 뉴멕시코로 내려 와서 여생을 뉴멕시코의 경치와 꽃들을 그리면서 지냈다. 그가  짐손위드의 흰 꽃을  화폭에 꽉 차게 그린 1932년의 작품은 지금도 포스터로 판매되고 있는 명품이다.  이 명품을 실물로 보고 또 사진에 담았다. 꽃의 직경은 6인치의 크기의 대형 꽃이였고 가시돋힌 1인치 크기의 씨 켑슐을 맺는 것을 볼 수 있었다. 

[1]  http://www.okeeffestore.org/browse.cfm/jimson-weed-1932/4,32.html

·       아버트의 돔(Abert’s Dome)

콩알만큼 작은 꽃이다. 제임스 아버트라는 사람이 19세기중반 때에 미국 남서부 지역의 꽃 수집을 하다가 발견해서 이름을 지었기 때문에 그의 이름이 꽃 이름의 한 부분이 되고 있다. 이 꽃의 특징은 초록색을 띤 둥글게 올라온 돔(Dome) 모양의 꽃 중앙, 중심화(Disk Flower)부분이다.  키는 6인치 내외가 된다. 

 

·       스칼렛 크리퍼(Scalet Creeper)

아침 기상 나팔을 부는 나팔꽃 종류에 속한다.  오랜지색상을 가진 붉은 색의 꽃이다.  꽃의 기리는 1.5인치정도의 작은 꽃이지만 사막에서 보기 드문 빨간색의 꽃이여서  반갑게 느껴젔다. 넝쿨의 잎은 세 갈래 또는 다섯 갈래로 갈라진 잎이다.

·       아파치 프룸 (Apache plume)

아파치 프룸은 알버커키 시내에서도 많이 볼수 있는 키작은 나무,   Shrub이다.  아파치 프룸 꽃은 찔레꽃을 생각나게하는 하얀꽃인데  봄 부터 여름 내내 피는 꽃이다. 꽃이 진 다음에  남는 씨가  분홍색 머리카락 같은 실에 은빛의 털이 붙어서 바람에 불려 날라가기 좋게 깃털 모양으로  꽃 같이 오래동안 달려 있게 된다. 프룸(Plume)은 곳 깃털을 말한다.  풋볼 경기장에서 치어리더(Cheer Leader)들이 손에 들고 흔드는 폼폼(Pom-pom)  같다고 미니 폼폼이라고도 한다. 아파치 프룸 나무 가지는 비교적 곧고 길게  자라서 옛날 아파치 인디언들이 화살대를 만들어 쓰기도 했다고 전한다.

 

·       데서트 마운틴 플록스(Desert Mountain Phlox)

핑크색의 데서트 마운틴 플럭스 는 보통 4~6월에 피는 꽃인데 금년은 가뭄 탓인지 늦게 활짝 펴서 사막을 수 놓고 있다.  꽃이 아주 화려해서  야생화가 아닌  온실에서 키운 값 비싼 꽃같아 보인다.

 

 

·       크래미위드(Clammyweed)

흰 꽃이 무더기로 모여 피는데 갈색의 긴 수술이 마치 고양이 수염같다고 해서 Redwhisker Clammyweed라고도 별명이 붙었다.  꽃 잎은 스푼 모양으로 네잎이 달려있다.

·       페인트 브러쉬(Paintbrush)

빨간 페인트를 듬뿍 찍은 화가가 쓰는 붓 같다고 해서 페인트 브러쉬란 이름이 붙었다.   비가 많이 온 탓인지  꽃이 다른때 보다 더 싱싱해 보인다.  인디언 페인트 브러쉬, 콜로라도 페인트 브러쉬, 홀리프 페인트 브러쉬등 여러 종류가 뉴멕시코에 있는데 사진에 찍힌 꽃이 어느 것에 속하는지  알아내는 과제가 내가 해야 될 숙제이다.

 

·       그로브매로우(Globe-marrow)

이 꽃을 보면 외로워 보인다.  모여서 피는 경우보다 홀로 외롭게 떨어저 자라는 것을 많이 보아 와서 그리 느껴지는 가 보다.  꽃 색갈이 마음에 들어서  ‘광야에 소리’에 데뷰시킨다.   색갈이 오렌지색 또는 캔터로프 멜론(Cantalope Melon)색갈이다.  키는 10~20인치 정도, 꽃잎의 크기는 3/8~3/4인치 내외다. 뉴멕시코에 많이 퍼저 있고 해발 4,500~8,000피트 되는 지역에서 자란다.

·       호스네틀(Horese-nettle)

보라색의 이 꽃도  홀로  떨어저 외롭게 자라는 데다가  꽃이 늘 머리숙인 모습을 하고 있어서 가여워 보인다. 잎과 줄기에는 은빛나는 가시털이 있어 자신을 보호하는 방어가 철저히 되어 있다. 꽃이 진후에는 노란 열매를 맺는데 독성이 있어서 이를 먹은 짐승은 죽을수도 있다고 한다.  인디언들은 약초로도 쓴다. 키는 2-3피트 까지 자란다.

 

 

(광야의 소리 20011년9월호 원고 -알버커키한인연합감리교회-)